중국 정부는 오는 7~1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고 노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법을 비롯한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한다고 3일 밝혔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대통령과 후진타오주석은 정상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해 양국간 조약 등 중대 합의가 있을것임을 시사했다. 쿵 대변인은 한국과 중국은 서로 새 정부가 들어선뒤 처음으로 정상 회담을 한다고 소개하고 양국 관계는 지난 1992년 수교한후 11년만에 건강하고 양호한 관계로발전해왔다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또 한-중 경제협력관계에 언급, 1992년 50억달러이던 양국 교역규모가 올들어 1~월중에만 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고 말하고 양국간 자매결연을 한 도시도 서로 69시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미국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副)부장은 미국 관계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북핵 회담 참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쿵 대변인은 중국은 모든 관계 당사국들이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형식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해 5자(者) 또는 6자 회담 등 다자회담의 지지를 시사했다. 그는 중국의 대(對) 남북한 관계에 대해 한국과 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이 지난 4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미국-중국 3자회담 성사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강조, 그후속회담이 베이징에서 재개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시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