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자 중국이 이를 근거없는 비방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비방전을 벌였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2002-2003년 미국기록'이라는 1천800단어 분량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정부가 정권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개인과 정치.종교.사회단체들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인권연구회는 이날 발간한 별도의 대응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인권이라는 구실하에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연구회 고위 관계자는 이 보고서가 "중국을 비방하기 위해 인권을 이용하려는미 행정부의 음모를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중국 국민들은 현재 전례없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누구도 사상이나 종교적 신념 또는 의견으로 인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중국에는)정치범이나양심수도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