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결원 상태의 일자리 2만개를 없애는 한편 주정부 소속 공무원들이 5%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만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1일 밝혔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낮은 신용도' 악명을 얻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30일 예산안 통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요양소와 학교는 물론예산안에 관여한 주의원들에 대해서도 예산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이미 학교 보조금 가운데 5억달러를 삭감했다.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스 주지사는 2억5천만달러의 경상비를 삭감했으며 경상비는 오는 9월쯤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소속 의원 3분의2 찬성을 요하는 예산안 통과와 380억달러의 적자 마감 및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공화당 소속 의원 8명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는 코넷티컷과 네바다, 뉴햄프셔, 오리건주 등 예산안 합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다른 주들 가운데 정치적 견해차가 가장 큰 상황이다. 지난 30일 예산안이 통과된 매사추세츠주의 미트 롬니 주지사는 2억100만달러를 삭감한 221억달러의 주예산안에 서명했다. 코넷티컷주의 경우 주지사가 1일 오후 6시까지 주의원들의 특별회의 참석을 명령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가운데 약 10억달러를 삭감하는 예산안을 마무리해야 한다. 케니 귄 네바다주지사는 주의회 의원들이 세금 인상안을 거부할 경우 2년동안의 예산을 조달하도록 명령하는 소송을 주 대법원에 제기했다. (새크라멘토 블룸버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