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경제는 산업활동 위축과 실업률 상승추세 및 독일경제 침체지속 우려 등으로 조기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1일 나왔다. 시장동향조사기관 `NTC리서치'는 12개국 유로권 제조업 활동의 척도인 6월중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PMI는 지난 5월 46.8로 전월보다 1포인트나 떨어진데 이어 6월에도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유로권 기업 분위기가 나아졌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자체분석결과를 뒤엎는 것이다. NTC리서치는 지난달 유로권 PMI가 1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며 이는 수요감퇴로 산업생산 및 신규주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MI 급락은 이라크전 종결 이후 산업활동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증권사 엑제인의 애널리스트 임마누엘 페리는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과그러지 못한 유로권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에드워드 시어터 연구원도 산업활동지수를 보면 "유로권의 성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은행 CDX-익시스의 길헴 사브리 연구원은 "모든 것은 향후 몇개월간의수요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특히 대외수요가 유로화의 흐름에 묶여있는 만큼 역내수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로권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세에 머물러 있어 실업률도 더 높아질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DX-익시스의 애널리스트 플로렌스 베르랑거는 지난 5월 8.8%를 기록한 유로권실업률이 내년초에는 9.1% 안팎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권 경제전망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소식은 역내 최대경제국 독일에서 나왔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올해 독일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권위있는 연구소 DIW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독일이 "경제위기"를겪고 있으며 올해 내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헬 재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0.75%로 책정된 올해 공식성장목표치 달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그가 정부의 성장목표에 대해 공개리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내년 목표치 2.0% 달성에도 많은 `의문부호'들이 찍혀 있다"며 그러나 감세효과가 나타나면 달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DIW는 독일이 올해 마이너스 0.1%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종 불황에 허덕일 것이며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뤼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