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가 중동 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내달 1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회동을 갖는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29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휴전선언에 이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철수를 완료하는 등 중동평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다. 샤론 총리와 압바스 총리는 지난 4일 요르단 휴양도시 아카바에서 열린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미국 등이 중재한 중동평화 로드맵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과 주변지역인 베이트잘라, 알-카데르 등에서도 내달 2일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한 팔레스타인 고위 보안관리가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보안 관리들이 30일 새벽 예루살렘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선언을 발표한지 하루만인 30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야베드 인근에서 루마니아 건설 노동자 1명이 한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 운동 산하 무장세력인 `알 아크사 순교여단'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같은 공격은 시작일 뿐"이라며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