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한 후세인 추종세력의 저항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29일 보병부대와 항공,기갑부대를 동원, 민병대 소탕을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미 중부군 사령부는 성명에서 제4보병사단 등의 소속병력이 이날 새벽 2시(현지시간)부터 20여차례에 걸쳐 동시다발적 기습작전을 벌여 60여명을 체포하고 후세인정권 당시의 군사문건과 무기류들을 노획했다고 밝혔다. `사막의 사이더와인더'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이라크 전후복구 활동을 방해하고있는 "파괴적인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사막의 전갈작전'에 이어 실시되는 것으로 최근 빈발하고 있는 이라크 저항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중부사령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작전이 이란-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부터 바그다드 북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시작됐으며, 앞으로 수일간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미군 공격 혐의자와 후세인 당시의 집권 바트당 충성당원,전직 고위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무기ㆍ탄약고 등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 사령부 대변인은 정확한 작전지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미군은현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125㎞떨어진 사마라에서 부터 바그다드에 이르는 이라크 중부 티그리스강 주변지역을 민병대 활동 중심지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해 이들지역에 미군의 전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전 첫날인 이날 미군측에 인명피해가 발행했는 지와 이라크인 사상자 등 구체적인 상황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후세인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을 보고 있다"며 그를 체포 또는 사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바그다드 지역 고속도로 상에서 사제폭발물을 이용한 미군공격사건이 발생, 미군 2명이 부상하고 이라크 민간인 1명이 사망하는 등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피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군이 이라크내 주요 전투의 종료를 선언한 뒤 지금까지 숨진 미군은 최소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캠프 붐 AP.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