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숨진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그가 비범한 일생을 살았다"고 27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짤막한 성명에서 "서몬드의원의 빈 자리가 아쉬울 것"이라면서 "그는 제2차 세계대전때 육군에 복무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 청동 성장(星章)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서몬드와 자신이 함께 선거운동을 벌인 일을 회고하면서 "나는 먼저 그가 선거구민들에 대해 가진 엄청난 사랑을 목격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이 그에게 가진 존경을 보았다"고 말했다. 미국내 최고령 정치인이었던 서몬드 의원은 고향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에지필드에서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그는 주지사 시절인 1948년 인종차별정책을 옹호하는 정강을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하는 등 인종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은 지난해 서몬드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됐어야 한다고 말했다가 결국 공화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