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계속돼온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가 조만간 시작되고 해군합동훈련도 연내 실시되는 등 중국과 인도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엿새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경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는 분쟁을 끝내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화는 결정권이 없었던 실무관리들간의 대화에 그쳐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방문기간에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브라제시 미스라인도 국가안전국 고문이 국경분쟁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 특별대표로 임명됐다며 "양국 대표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만에 인도총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바지파이 총리는 또 중국 정부가 조만간 티베트 인접 시킴지역을 인도영토로 인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중국방문중 인도가 처음으로 시짱(西藏. 티베트)을 중국 영토로 간주한다고 밝혔었다. 티베트와의 연결통로로 해발 4천400m의 산악지대인 시킴 지역은 지난 75년 주민투표에서 중국대신 인도로의 편입을 희망했으나 중국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인도와의 국경을 봉쇄, 양국간 국경분쟁의 주요 원인이 돼 왔다. 한편 인도 해군의 존 데실바 부사령관은 이날 중국과 인도가 올해안에 사상 최초로 해군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행위방지 군사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측이 해적방지훈련은 이미 국경경비함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은 사흘동안 수색과 구조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군은 최근들어 양국 군 사관학교의 간부들을 교환하고 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