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이 수도 몬로비아에서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테일러 대통령에게 하야하고 아프리카 최악 분쟁중 하나인 라이베리아 내전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했다. 내달초 아프리카 대륙을 순방할 예정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자신의대(對) 아프리카 정책을 발표하면서 "테일러 대통령은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막기위해 하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라이베리아의 모든 당사자들은 포괄적 평화협정을 추구해야하며 미국은 이같은 협상을 지원하고 선거 실시를 돕기위해 이 지역정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일러 대통령의 정부군과 라이베리아 최대 반군조직인 ‘라이베리아 화합ㆍ민주 연합’(LURD)은 몬로비아에서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LURD는 4년전부터 치열한 반정 무력투쟁을 벌여왔다. 가나에서 일주일전 체결된 휴전 합의는 최근의 유혈충돌로, 그리고 자신을 제외한 새로운 거국 정부 구성에 대한 테일러 대통령의 거부로 인해 깨어졌다. 라이베리아와 인접한 시에라 레온에서의 10년간에 걸친 야만적 내전중 저질러진만행에 대해 조사중인 한 유엔 법정에 의해 전쟁범죄로 기소된 테일러 대통령은 가나 평화회담이 성공하려면 자신에 대한 전범 기소가 철회되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피터 콜먼 라이베리아 보건장관은 몬로비아에서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으로민간인 약 3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몬로비아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