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이 역내 공동농업정책(CAP)개혁에 합의,지지부진한 세계무역협상에 돌파구가 열렸다. EU 농업장관들은 26일 룩셈부르크에서 16시간의 마라톤회담 끝에 농업생산장려금 축소를 골자로 한 CAP개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과잉 농산물이 감소,EU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줄어들게 됐다. EU는 그동안 연간 1천억유로의 예산 중 약 절반인 4백30억유로를 역내 농산물보조금으로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EU는 앞으로 미국 등 WTO회원국들과의 농산물협상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으며,수파차이 파닛팍디 WTO 사무총장은 "농산물부문이 타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