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26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당국으로부터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 확대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노 장관의 이날 발언은 1주일 전에 비해 톤이 한층 강해진 것이다. 그는 지난 주말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정부가 조만간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올 초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그러나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중국정부에 공식으로 제기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이 문제가 양국간 민감한 사안임을 암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상 중국정부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