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위조 채권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매년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위조 채권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1천762장, 1조355억달러(1천242조6천억원)에 달했다. 위조 채권은 종이 채권이 액면가 1억달러짜리 250장과 5억달러짜리 999장, 10억달러짜리 503장 등 모두 1천752장이고 주화 채권이 5억달러짜리 4개, 10억달러짜리6개 등 10개였다. 미국 위조 채권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규모는 2000년 2억달러, 2001년 250억달러등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으나 작년에 4천566장, 2조5천330억달러로 급증한 뒤금년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 위조 채권을 밀수해 은행 등 대여금고에 넣어 놓고 은행이 써준 보관증을 근거로 사채업자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고지적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