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20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정보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공화당의 팻 로버츠(캔자스) 상원 정보위원장과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제이록펠러(웨스트 버지니아) 의원은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정보기관들의 문서들에 대한 단순 재검토 차원을 넘어서는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로버츠 의원은 오는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수도 있는 의회의 전면적인 조사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특히 로버츠 의원과 록펠러 의원은 앞으로 함께 진행하게 될 공동작업에 대해각각 "재검토(review)"와 "조사(inquiry)"라고 강조해 언급하는 등 조사와 관련된명칭부터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정보위는 이라크 WMD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의 "양과 질" 즉"정보기관 판단의 객관성, 정당성, 독립성, 정확성" 등을 조사한다. 또 이 결론들이 "적절하게 행정부와 의회의 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통상 소환권과 전문 조사관, 대규모 공개 청문회와 조사내용을 담은 방대한 보고서 작성 등의 권한을 가진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는 의회의 전면적인조사에는 상당히 미흡한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