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0일 북핵문제는 미국에게 있어 "긴급사안"이라고 규정, 북핵현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북핵폐기를 촉구하는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평양당국에 권위있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의일환으로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미 지적한 대로 "미국에게 있어 북핵문제 만큼 긴급한 현안은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공식 성명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줄 뿐 아니라다자틀속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내국가들의 노력을 보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핵해결을 위한 미-북간 직접 대화를 일관되게 거부하면서 다자대화를통한 북핵해법의 일환으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함에 따라 북핵사태는 베이징 3자회담에 이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리커 대변인은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과 관련,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과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이해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리커 대변인은 "미국은 그같은 협의의 일환으로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마련해 회람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위해 유엔본부가 소재한 뉴욕을 무대로 다각적인 외교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커 대변인은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은 미국이 제시한 다자틀속에서의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으나 안보리 의장성명 상정 시기 및 향후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어 리커 대변인은 의장성명 외에 다른 행동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라고 답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