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초청을 수락, 내년에 일본을 방문한다고 세르게이프리호드코 크렘린 외교안보보좌관이 17일 밝혔다. 프리호드코 보좌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초청은 이날 일본 문화 행사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 전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모리 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1월 고이즈미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때 체결된 `러-일 행동 계획(액션 플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두 사람은 또 에너지 부문 협력을 비롯한 양국 경제.무역 증진 방안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시베리아 바이칼호(湖) 근처 앙가르스크 지역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기위한 앙가르스크-극동 나홋카간 파이프라인 건설을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펼치고 있다. 앙가르스크 송유관 건설 사업은 현재 앙가르스크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을 연결하는 `중국 라인'과 앙가르스크-나홋카간 `일본 라인' 2개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