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기구(WTO)는 16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관광산업이올 연말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8개국 100여명의 회원국 대표와 관광 담당 관리들이 참석하는 WTO 회의에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한 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 WTO 사무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고 선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아시아 관광업이) 하반기부터 좋아져 4.4분기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관광업이 이라크전 종전후 회복되기 시작하다 사스 돌발로 회복세가 지연됐으나 "올 연말 이전에 확실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시아 관광업은 올해 사스 감염 우려로 예약률이 전년보다 30-40% 감소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달 사스와 이라크전, 9.11 대미테러 등으로 전세계 민항업계가 올해 1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마닐라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