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경제중심의 협력체에서 탈피해테러근절과 역내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공동체 창설안이 인도네시아에 의해 제기돼장래 아세안의 기능과 역할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AP통신이 입수한 아세안 기밀문건에 따르면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1967년 창설된 아세안회원국들이 정치,안보와 같은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시작할 때가 됐다"며 안보공동체 창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세안 안보공동체 구상의 세부적인 내용은 개괄적으로 언급됐지만 오는 2020년까지 군사.경찰부문의 상호협력을 증진하되, 문제해결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방안은 배제하고 있다. 안보공동체 구상은 특히 인도네시아가 올연말 아세안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을예정이어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라유다 장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발리섬 테러에서 나타났듯이 점증하는 테러위협은 안보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아세안의 경제적 통합 움직임으로 뒷전으로 밀려났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구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위라유다 장관은 "아세안은 안정과 평화속에 보장되는 지역의 번영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이같은 인도네시아 제안을 환영했지만 좀더 충분히 논의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놈펜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