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공중보건에 관한 조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브라질 등 26개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16일 밝혔다. 제네바 소재 WHO본부에서 열린 합동 서명식에 참석한 WHO 회원국은 방글라데시, 브라질, 부룬디, 체크,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보츠와나,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란, 이탈리아, 쿠웨이트, 룩셈부르크, 몰타, 마셜제도, 몽골,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팔라우, 파라과이,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영국, 감비아 등이다. EU는 지역경제공동체로 서명했으며 개별 회원국은 별도로 서명.비준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 제56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담배규제기본협약은 40개국의 서명.비준이 완료됨과 동시에 발효된다. 이 협약은 자국의 헌법에 따라 5년의 기간내에 모든 담배관련 광고, 판촉, 후원에 대한 포괄적인 금지 조치를 시행 또는 제한하는 조치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담배 경고 형식과 포장 ▲불법 거래 ▲자판기에 대한 미성년자의 접근금지 등 미성년자 보호 ▲담배회사의 책임 ▲개도국의 협약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담배규제기본협약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기탁됐으며 WHO는 오는 22일까지 제네바에서 1차 서명을 접수한 뒤 내년 6월30-7월29일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제2차 서명을 접수할 계획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