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할렘 브룬트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5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않았을지 모르며 따라서 더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룬트란트 총장은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보건당국이 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춰 사스가 다시 맹위를 떨칠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스는 쉽게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캐나다에서 이를 경험했고 이들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스가 발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 전염병감시대응팀의 마이크 리이언 박사도 이날 "세계는 아직 사스는 물론 기타 전세계적 전염병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며 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장했다. 한편 중국 보건부는 15일 WHO가 허베이, 네이멍구 자치구, 산시, 텐진 등 4개 지역에 대한 사스 여행자제 권고를 해제한 것과 상관없이 사스통제 조치를 엄격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