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역 구내에 휴대폰으로 사용이 가능한 로커(사물함)가 첫 등장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로커는 열쇠로 문을 열고 닫았던 기존 사물함과는 달리 휴대전화 액정화면의 지시에 따라 지정된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용자는 휴대폰 전화벨을 울려준 뒤 끊으면 되기 때문에 통화료는 들지 않는다. 열쇠가 필요없어 분실로 인한 근심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NTT와 벤처기업인 엑스큐브가 공동개발한 새 상품은 특허 출원된 상태다. 휴대폰 로커는 설치 비용이 기존 제품과 비슷한 데다 이용료는 절반 수준(최저 1백엔)이어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사물함을 이용한 사람의 휴대폰 번호가 기록에 남아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