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은 이번주 캄보디아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5개항의 대테러 행동계획에 합의할것이라고 아세안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미국과 아세안 고위 관리들은 최근 하노이에서 회의를 갖고 ▲각종 정보 및 테러조직 자금정보 공유 확대 ▲사법기구간 협력 증진 ▲해상수송 안전 및 출입국 관리 능력 강화 ▲테러조직의 물질과 자금, 사람 등의 이동 차단 ▲미국의 대테러 훈련 지원 등 5개항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한 아세안 관계자가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9일 아세안 외무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옹 켕 용 아세안 사무총장은 "대테러 행동계획의 일부는 즉시 시행될 수 있을것이 나머지는 향후 12개월내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관리들은 이번 행동계획에는 아세안 지역에 미군이 주둔하거나 임시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계획의 핵심내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협들 가운데 하나인 말라카 해협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장비와 훈련을 미국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ARF에 앞서 아세안 연례 외무장관 회담이 1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프놈펜에서 개막됐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아세안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테러 위협을 분쇄하기 위한 확고한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놈펜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