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수리공사인 중국 양쯔(揚子)강 상류의 싼샤(三峽)댐은 16일 5단계 갑문을 열어 장장 660㎞에 이르는 양쯔강 뱃길이 52일만에 다시 열렸다. 싼샤댐은 이날 오전 8시30분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묘의 5단계 갑문을 열고 여객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여객.화물선 2척 등 5척을 동시에 하류에서 상류로 시험 통과시켰다. 이날 선박의 시험 통과는 지난 1일 댐 물채우기(蓄水)를 시작, 10일만에 수위가 1차 목표인 135m에 달해 가능해졌다. 댐 상류에 길이 약 400m, 폭 최고 3㎞의 거대한 저수지가 생겨나 무려 100억㎥의 물이 저장됐다. 싼샤총공사(三峽總公司)는 이날 선박들의 시험 통과가 성공함에 따라 오는 20일께 본격적으로 통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갑문 시험통과에는 약 2시간이 걸렸다. 이로써 상하이(上海)에서 충칭(重慶)까지 1만t급 선박의 운항이 가능해져 종전 연간 1천만t급 규모의 수로 수송 능력이 5천만t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양쯔강은 싼샤댐 건설 이전에는 협곡과 여름철 가뭄 때문에 3천t 이상의 선박통행이 어려웠으나 댐과 갑문 건설로 1만t급이상의 선박 통행이 가능해졌다. 싼샤댐 5단계 왕복 갑문은 모두 62억위앤을 들여 지난 1994년 착공한지 9년만에 완공됐다. 5개의 갑문 본체 길이 1천621m에 상.하류 수로를 합쳐 총 길이가 6천442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로써 싼샤댐 제 2기 공사는 오는 8월 70만㎾ 규모의 발전기 2대를 가동하면 끝이 나고,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3단계 제 3기 공사에 들어간다. 3기공사가 마무리되면 총길이 2천309m의 둑(높이 181m)에 70만㎾ 규모의 발전기 32대(지하 발전기 6개 포함)가 설치돼 총 발전량 2천240만㎾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가 된다. 한국 총 발전량의 40%에 해당한다. 한편 싼사 댐은 일부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는 보도 속에 물채우기를 마치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몰려 몸살을 앓게 됐다. 135m의 수위에 100억㎥의 물이 저장된 싼샤댐은 물채우기 동안 산과 협곡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와 장애물들이 그대로 떠다니면서 선박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