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15일 바드다드의 한 화랑에서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다.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히와르 화랑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이라크전 당시 미술관에서 약탈됐다가 화랑주인의 노력으로 회수된 20점의 작품이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랑 주인인 카셈 알-사브티(50)는 이번 전시회에는 사담 미술관에서 약탈됐던작품 20점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이들 작품은 미술품 밀거래자로부터 6천200달러를 주고 사들였다고 밝혔다. 사브티는 이 작품들을 장차 건립될 이라크 현대미술관에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미술품이 원래 있던 사담 미술관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인 지난 4월 전소됐다. 사브티는 새로운 미술관은 후세인 정권의 고위 공직자들을 위한 사교 클럽이 있던 자리에 세울 것을 제의했다. 사브티는 이번 전시회는 "잿더미 속에서도 장미꽃을 피운 바그다드의 역사"를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에 대한 인사'라고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가 자신이 기획한 101번째 전시회라고 밝히고 "바그다드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브티는 이라크 전쟁 이후 후세인 정권에 협력했던 예술가들과 정권으로부터박해받은 작가들간의 전후 논쟁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는 바트당 소속 작가와 바트당원이 아닌 작가의 작품이 망라됐다고 밝히고 자신은 작가가 바트당원이든, 공산당원이든, 혹은 수니파든, 시아파든 상관하지 않으며 작품으로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