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재무장관이 헤즈볼라의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후세인이 이끄는 이슬람 자선단체에 지난해 1백만 레바논 파운드(미화 650달러 상당)를 기부했다는 이유로 2주 전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레바논 재무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빈센트 배틀 레바논주재 미국 대사는 사니오라 장관이 테러 지원국이나 단체에 기부하는 개인이나 그룹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대테러 법률 제재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니오라 장관은 자신의 기부 행위가 이슬람의 5대 의무중 하나인 종교적 기부 의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對)레러 법률은 자신처럼 기부행위를 한 레바논 주민 수 천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슬람 신도들은 매년 연봉 중 일정액을 가난하고 필요한 종교단체에 기부하도록 되어 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