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가 12일 사담 후세인 잔당들이 숨어있는 수니파 무슬림 마을의 집집마다 폭격을 가하는 등 이라크전 종전후 최대 규모의 소탕작전을 벌였다. `반도공격(Peninsula Strike)'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이 3일째 접어든 가운데 이라크 민병대가 두달전인 후세인 실각후 처음으로 미군 헬기 1대를 격추시켰고 미군소속 F-16 전폭기 1대도 추락했다. 헬기와 전폭기의 승무원들은 무사하다. 바그다드 북서쪽 `수니 삼각주(Sunni Triangle)' 부근에서 전개된 12일의 소탕작전에서 이라크인 10-15명이 사망했다. 이라크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맥키어넌 중장은 "우리는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를 벌였다"며 "이라크는 당분간 교전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당의 아성인 수니 삼각주에선 최근 몇주간 후세인 잔당들이 매복 등을 통해연합군을 저격해왔다. 연합군은 이번 작전에서 이라크 희생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라크인 400여명이 체포되고, 많은 사람들이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미군 병사 4명이 12일 총상을 입었다고 보병 3사단 소속의 포리스트 기어리 상사가 말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리안 피츠제럴드 중위는 소탕작전에 대해 "이라크전 종전이래 최대규모의 작전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1시45분께 미 전투기들이 바그다드 북쪽 95마일 지점의 테러리스트훈련캠프를 공격한데 이어 아침엔 지상군의 공격이 이어졌다. 수백명의 미군이 바그다드 북쪽 35마일 지점인 둘루이야 마을까지 진격해 탱크와 헬기의 지원을 받으며 집집마다 문을 열고 주민들을 끌어내는 등 저격수를 찾기위한 검거작전을 펼쳤다. 기어리 상사는 "주민들은 침착하고 우호적이나 밤이되면 매복해 우리를 습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루이야 주민들은 공격적인 검거작전에 분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한 남자는 6살짜리 아들에게 수갑이 채워졌다고 했고, 또다른 주민은 자신의 가족중13-70세 남자 31명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체포됐고, 미군이 가구 등 전재산을 파괴했다고 토로했다. (둘루이야 A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