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제조사들의 광고 및 판촉 비용은 늘고 있지만 담배판매량은 계속 줄고 있다. 12일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대규모담배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사용한 광고 및 판촉 비용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12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담배 도소매 판매량은 2000년에 비해 3.8% 감소했다. 특히 담배제조사들은 광고 및 판촉비용의 많은 부분(48억 달러)을 담배구매자에게 덤으로 주는 공짜 담배 및 상품 구입비용으로 사용했다. 이 업체들은 또 40억달러 이상을 자사제품을 가장 좋은 진열대 칸에 배치하는소매상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비롯한 각종 판촉수당으로 지출했다. 미국 필립모리스의 티나 월스 부사장은 "상품 제공 프로그램은 우리 회사가 경쟁하고 우리 제품을 확실히 마케팅하는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연 운동가들은 담배제조사들이 이같은 판촉을 통해 새 흡연자를 유혹할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담배에서 자유로운 어린이를 위한 운동'의 빌 코 사무국장은 "그들은 소매점에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담배를 광고하고 판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과 잡지의 담배 광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제조사들은 2000년에 3억달러 어치의 잡지 광고를 했으나 2001년에는 1억7천300만달러 어치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1971년부터 TV와 라디오에 담배광고를 금지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