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의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한 화력발전소(푸미 제3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베트남 산업부(MTI)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ADB는 남부 바리아-붕타우지역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공사(716.8MW)에 4천만달러의 차관과 3천200만달러의 지급보증(PRG) 등 모두 7천2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세계은행 산하 다자간투자보장기관(MIGA)도 1억3천800만달러의 PRG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내년 2월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이 발전소는 영국의 세계적인 석유메이저BP 등 4개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먼저 건설을 한 뒤 23년간의 운영기간을 거쳐 MTI에 돌려주는 BOT(build-operate-transfer)계약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컨소시엄에는 BP 외에도 싱가포르의 SCU(SembCrop Utilities)사와 일본의 규슈(九州)전기 및 닛쇼 카와이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건설 뒤 베트남 국영전기회사(EVN)측에 20년 동안 전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또 베트남 국영석유회사(PetroVietnam)와의 계약을 통해 전기생산에 필요한 천연가스를 할인가에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푸미 제3 발전소가 건설돼 전기생산에 들어가면 신흥공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바리아-붕타우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MTI는 이 화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4억1천200만달러의 자금 조달계획과 관련해 1억300만달러는 주주사가, 9천900만달러는 일본의 JBIC 은행이 각각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TI는 또 ADB가 4천만달러를, 국제상업은행단이 나머지 1억7천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연간 14% 가량 늘어나고 있으나 발전소 부족으로 공장 가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