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총선이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거 전에 귀국할 뜻을 12일 밝혔다. 시아누크 국왕은 이날 중국의 베이징(北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승려들은 물론이고 국민 및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살기 위해 총선 전에 아내와 함께귀국한다"면서 자신의 귀국이 헌법 수호와 다당제를 통한 민주주의 유지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아누크 국왕은 또 이번 총선에서 훈 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시아누크 국왕은 CPP 당원들의 사전불법 선거운동을 비난하면서 이번 총선이 비폭력적이고 공정하게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운영을 포함한 일부 문제로 캄보디아의 실질적인 통치자 훈 센 총리와 이견을 보여온 시아누크 국왕은 앞서 지난 4월말 국왕직에서 물러난 뒤 프랑스로 망명할뜻을 시사했다. 올해 80세의 고령으로 각종 질병을 앓는 시아누크 국왕은 지난 3월14일부터 신병 치료차 베이징에 체류 중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