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체고르츠 콜로드코 폴란드 재무장관이 경제개혁을둘러싼 갈등으로 11일 전격 사임해 의회 신임투표를 이틀 앞둔 레스체크 밀러 총리정권에 타격을 안겨주었다. 콜로드코 재무장관은 출범한지 20개월된 밀러 정권에서 장관으로서는 11번째,재무장관으로는 2번째로 물러난 각료가 됐다. 지난 94-97년 한차례 재무장관을 지냈던 콜로드코는 지난해 7월 재기용됐다. 콜로드코 재무장관의 사임 결정은 경제정책의 총괄기능을 경제부가 맡는 것이옳다는 밀러 총리의 발언이 나온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예산 책정을 책임졌던 콜로드코 장관은 유럽연합(EU) 가입 1년을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경제개혁을 위해 정부지출을 줄여 재정적자를 축소하려 했으나 정부내 반대파들은 이를 비판해 왔다. 콜로드코의 사임으로 강력한 비판자인 예르치 하우스너 경제장관이 부총리직을겸임하면서 경제정책 총괄기능을 맡게됐다. 하우스너 경제장관은 세금감면을 통한경기진작책을 주장해 왔다. 하우스너 경제장관은 콜로드코가 추진해 오던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겠지만 지난2년간 1% 수준에 머물던 경제성장률을 내년에는 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야당측 인사는 콜로드코의 사임이 부패 스캔들과 경기침체로 최악의 상황에 몰린 밀러 총리 내각이 요구한 신임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샤바 A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