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부인이자 미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이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심금을 울리거나 웃음거리가 될지는 몰라도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여론을 거의 바꾸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코네티컷주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4분의3이 20만부나 팔린 힐러리의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를 읽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67%는 클린턴 전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다룬 클린턴의 첫 공식 언급을 담고 있는 이 자서전이 저자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단지 8%만이 힐러리에 대해 호의를 갖게 됐고 18%는 덜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