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10일 부시 대통령과 쌍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재계협의회 초청 만찬연설을 통해 부시대통령과 쌍무 자유무역협정이 두나라에 모두 유리하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교역문제를 논의했고 우리는 FTA가 상호수혜적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FTA 체결가능성에 언급 "진전될 전망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졸릭 대표는 이날 만찬 참석자들에게 탁신 총리를 소개하면서 "탁신총리와 부시대통령이 오늘 백악관에서 텍사스 말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텍사스주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탁신 총리는 한편 태국이 중국과도 과일과 채소에 적용될 쌍무 FTA를 곧 체결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 및 호주와 금년안에 FT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일본과도 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국의 외환보유액이 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당초 일정을 2년앞당겨 내달중 국제통화기금(IMF) 대출금을 상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AOL타임워너와 보잉,엑슨모빌,시티그룹 등 미 대기업 경영진이대거 참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