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기업 창업자가 불과 수백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내부자거래한 혐의로 7년이 넘는 무거운 징역형을 받았다. 뉴욕연방법원은 10일 생명공학기업 임클론의 창업자겸 전 CEO(최고경영자)인 새뮤얼 웩설(55)에게 징역 7년3개월에 벌금 4백30만달러의 중형을 선고했다. 윌리엄 폴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웩설은 기업총수라는 신분을 악용,사리사욕을 위해 전형적인 오만과 무법행위를 저질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웩설은 2001년 엔론 분식회계로 촉발된 일련의 기업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CEO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1984년 동생과 함께 임클론을 설립한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자사의 암치료제 어비턱스의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려고 시도한 데 이어 가족들에게는 5백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웩설이 내부자거래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같은 혐의로 최근 기소된 '미국 가정주부들의 우상' 마사 스튜어트 전 리빙옴니미디어 회장도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