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최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가입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체코가 오는 13∼14일 EU 가입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최근 여론 조사결과 투표 참가 의사가 있는 국민들의 75∼80%가 EU 가입 지지입장을 밝히고 있어 가입안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한 정치평론가는 "체코가 EU 가입국에 둘러싸인 채 블랙홀로 남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체코 정치권에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달리 반유럽적 요소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약 770만 달러를 들여 투표참가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투표율이 55% 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도좌파연정을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총리는 투표 전날 TV에 출연해 투표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내년 5월1일 EU에 새로 가입할 10개국중 지금까지 폴란드, 몰타, 슬로베니아, 헝가리,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가 국민투표를 실시해 가입안을 통과시켰다. (프라하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