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는 무려 1억7천500만명에 이르는 이민자들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11일 밝혔다. 국제이주기구는 지난 35년동안 이민자들이 2배 증가했으며 35명 가운데 1명은보다 나은 경제를 위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이민자들이 속해 있는 국가와 국적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치적 박해자를 비롯해 난민, 계절에 따라 취업을 하는 노동자,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을 택한 사람, 불법 이민자 등이 이민자들의 유형이라고 이 기구는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가 3천500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1천350만명, 독일 730만명, 우크라이나 690만명, 프랑스와 인도 각 630만명, 캐나다 58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530만명, 호주 470만명 등의 순이었다. 이민자들은 가난한 고국으로 외화 송금에 나서 인도의 가족에게 모두 110억5천만달러를 보냈고 이어 멕시코에 65억달러, 터키에 45억달러를 각각 송금한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에서는 '두뇌유출' 현상이 발생해 7만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각국의 전문직 종사자와 대학 졸업생들이 고국을 떠나 유럽과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는 "각국은 이민자들로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적이고 일차원적이며 즉흥적인 정책대응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글로벌 체제에서 이민이 긍정적이고 필요한 것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제네바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