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 다자회담으로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했던 미국, 중국, 북한을 포함, 한국과 일본이함께 참석하는 5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미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3자회동에서 북핵회담에는 일본과 한국이 함께 참석해야 한다는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북핵문제는 한국, 일본 등 이해당사국들에 "직접적인연관이 있는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리커 대변인은 북핵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완벽하고 검증가능할 뿐 아니라번복할 수 없는 방법으로 북핵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12-13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핵 후속회담 개최 및 방식 등에대한 집중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주기구(OAS)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칠레를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미국과 북한간 양자대화 가능성을 일축,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는최소한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북핵 다자회담 형식으로 5자회담이 현실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번 호놀룰루 3국 정책협의회에서 다자회담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 그 방향에 대한 집중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교소식통은 "일본은 북핵 후속회담 방식에 있어 미국 입장에 가까운 편으로 일본도 이해당사국으로 북핵회담에 포함돼야 한다는 자세"라면서 "반면 한국은회담의 형식보다는 후속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