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휴대폰 생산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는최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인해 올 2.4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당초 올 2.4분기 주당5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손익분기점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도 60억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66억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3.4분기와 4.4분기에도 매출 및 주당이익(EPS) 등 전반적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갤빈 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실적부진에 대해 중국시장에서 현지 생산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사스로 인해 판매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모토로라의 전체 휴대폰 판매 가운데 25%, 전체 매출액의 14%를차지하고 있을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메릴린치 증권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는 최근의 실적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문제는 일시적인사안이나 다른 일부는 지속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토로라의 주가는 장중한때 8.34달러까지 떨어진뒤 결국 지난주말에 비해 2.36% 내린 8.68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