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실반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9일 중동 평화를 위한 `로드 맵' 이행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체보-2 국제공항에서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해치는 어떠한 테러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바노프 장관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중동 평화 로드 맵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을 열었으며, 러시아는 이를 지지한다"면서 "이-팔 양측은 물론 이스라엘과 시리아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러-이스라엘 관계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이같은 관계가지속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국제 테러 척결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샬롬 장관은 이에 "테러의 중단 없이 이-팔 갈등을 끝낼 수 없다"면서 "아랍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중요 역할을 수행할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이바노프 장관과 중동 사태를 포함한 주요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면서 "논의의 초점은 국제 테러와 투쟁 공조 방안에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