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6일 나흘만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7일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재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날 사스 전파 등을 우려해 젠여우신(簡又新) 외교부장의 파나마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 연기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시보는 쑤이런(蘇益仁) 위생서 질병통제국장을 인용, 6일 타이베이 양밍(陽明)병원 간호보조사 3명이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사스 유사 증세 후 사스 치료 지정시설로 옮겨진 이 병원의 환자 3명도 사스 추정 환자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위생서는 그러나 다른 환자 4명의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환자수는 677명으로 1명이 줄었고 사망자는 열흘 전과 같은 81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자지 타이베이 타임스는 리처드 시에 외교부 대변인 말을 인용, 젠 부장이 이 달 하순 파나마에서 열리는 대만-중미 수교국 외무장관 연례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파나마 정부의 요청으로 방문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한 소식통은 파나마 정부가 연례회의의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젠 부장 방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실제로는 대만 대표단으로부터의 사스 감염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