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유명한 백악관 전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는 클린턴의 부인이 쓴 회고록을 읽거나 서평을 쓰기를 거부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5일 보도했다. 르윈스키의 언론담당 대변인 바버라 허슨은 르윈스키가 다음주부터 판매될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 쓴 '살아있는 역사'를 읽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것은 르윈스키가 한 선택이다. 그는 읽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르윈스키가 5백62쪽에 이르는 이 회고록에 대해 서평을 써달라는 요구들도 거부했으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논평조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뉴스 기자들이 4일 르윈스키가 살고 있는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따라가서 캐묻자 르윈스키는 "나는 그 책의 요약들을 읽지 않았다"고 짧게만 답변하고 더 이상의 질문들에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뉴욕 시민들은 힐러리 상원의원이 회고록을 낸 동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뉴욕 퍼킵시 소재 매리스트 대학측이 실시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응답자 가운데 33%는 힐러리 의원이 돈을 벌기 위해 책을 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8%는 차기 대통령 출마를 위해 낸 것이라고 답했고 27%는 자신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58%는 힐러리 의원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35%는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