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공안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는 등 `사스와의 전쟁'을 방해한 혐의로 법륜공(法輪功) 신도 180명을 구금했다고 관영 라디오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방송은 법륜공 신도들이 사스 예방과 치료를 방해할 목적으로 미신을 동원했다면서 지난 4일 81건의 사건을 조사해 관련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체포된 법륜공 신도들이 사스가 법륜공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말을 퍼뜨려 위기감을 조성했으며, 주민들에게 법륜공을 믿으면 사스를예방할 수 있다는 등 낭설을 퍼뜨렸다고 밝혔다. 법륜공 신도들은 심지어 사스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치료를 위해병원을 찾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법륜공 신도 체포는 베이징(北京)과 인접한 허베이성 공안당국이 사스와의전쟁 차원에서 벌인 대대적인 보안단속의 일부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베이징 dpa=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