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되돌아가던 도중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상공을 경유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플라이셔 대변인은 기내에서 대통령 전용기가 고도 3만1천피트로 바그다드 상공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에어포스 원 조종사는 대통령 전용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통과할 때 날개를 기울려 탑승객들이 바그다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티그리스강과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와 다리, 공원 등을 볼 수 있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플라이셔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으로 가는 중"이라며 "그것은 이번 순방의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통과할 때 F-18 전폭기 2대가 양쪽에서 경계비행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 프랑스,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를 차례로 순방한 뒤 미국으로 되돌아가던 중이었다. (`에어포스 원' 기내 UPI=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