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 지도자들과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참석한 뒤 이날 미 공군 1호기편으로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공항 영접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3일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롯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 및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 요르단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정상회담을주재한다. 부시 대통령은 미-아랍 정상회담에서 로드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아랍 지도자들이 적극 지원해주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4일에는 요르단의 아카바로 이동, 압바스 총리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하는 역사적인 3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2001년 1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직접 뛰어든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집트 도착에 앞서 에비앙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공존하는 2개 국가 구상의 실현"을 다짐했다. 그는 양측이 평화공존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 험난한 과정임을 시인하고 그러나이미 그같은 목표를 향해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팔레스타인 독립국 구상을 이처럼 구체적으로 공약하기는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 앞서 다른 항공기편으로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랍 국가들이 로드맵에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아랍 지도자들은 테러와 폭력을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아카바에서 4일 열리는 3자 정상회담에 언급, 개혁성향의 압바스 총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압바스 총리및 샤론 총리가 나란히 서서 평화 진전의 결의를 과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요르단을 방문한 압바스 총리는 압둘라 2세 국왕과 만나 팔레스타인지도부는 로드맵 이행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히고 이스라엘도 동등한 조치를 취해주기바란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