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포기시키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북핵포기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8일 "부시 행정부는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중국이 좀 더 실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고말했다. 또 미국은 지난주 중국의 무기제조업체 노린코에 대해 2억달러 규모의 무역제재를 가했으며 연방수사국(FBI)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사업가 카트리나 렁을 간첩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관련, 외교 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 지도부에 대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압력을 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