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이 노조 파업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한 가운데 28일 군.경과 파업중인교사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 파업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톨레도 대통령은 파업 시위대들에 대해 강경 조치할 것을 지시하면서 앞으로 군.경과 파업 시위대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군.경과 파업 시위대의 충돌은 북부 도시인 치클라스와 우아라스, 파티빌카 등 3곳에서 발생했다고 페루 경찰은 밝혔다. 치클라스에서는 시위진압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면서 도시 중심부에서 파업중인 교사 5천여명을 해산시켰다. 지난 2주동안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교사들은 군.경의진압에 맞서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닐버 로페스 교원노조 대표는 "우리 교사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위대들에게 평화적 행진과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으며, 정부측에 가능한 빨리 대화를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군.경은 이와 함께 파업 시위대가 팬-아메리카 고속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돌과타이어로 만든 바리케이드 35곳을 해체했다. 국가비상사태로 현재 수도 리마를 포함해 페루 11개 도시와 각 정부청사 앞에군.경 병력과 무장 차량이 지키고 있다. 또 페루의 주요 노동단체인 `페루 노동자총연맹' 앞에도 군 파견대가 주둔해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파업에 농민과 국영병원 의사와 간호사, 법원 직원 등이 동참하면서 소요사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교사들과 함께 도로를 점거한 채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파업에 동참한 농민들은 세금 인하와 외국산 농작물 수입 제한및 정부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영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은 임금인상을 각각요구하고 있다. 하우하 인근의 안데스 중부지역에서는 농민 2천여명이 경찰에게 돌을 던져, 경찰 7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앞서 톨레도 대통령은 27일 밤 라디오와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노조 파업에 맞서 30일간 한시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 기간에 무장군인들이 국가와 질서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마 AP.AFP.dpa=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