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28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환자 2명이 추가 사망하면서 사스 공포가 되살아나고 광우병 공포 마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스 추정환자도 지금까지 알려진 9명이 아니라 20명선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보건전문가 진단이 전해지는 등 사스 공포가 다시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최대도시 토론토 지역에서 60대 여성 사스환자 2명이추가로 사망해 사스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가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토론토 북부지역에서는 고교생 1명이 사스증세를 보이면서 한 고교가 사스확산을 우려해 휴교령을 내리고 1천700명의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자발적인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보건 소식통들은 전했다. 토론토는 한때 20일 이상 사스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스 감염지역 리스트에서 제외돼 안전지역으로 간주됐으나 지난 들어 2명이 숨지고 이어 수개월간 앓아오던 환자 1명이 주말에 추가 사망하는 등 사스공포가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토론토 지역의 사스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미생물학자 도덜드 로우박사는 지난 3,4월 최초 발병시 적용됐던 기준을 활용할 경우 신규 사스 추정환자는20명선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WHO도 캐나다에 대해 사스환자 판정기준을 확대해줄 것을 권고하고 나서는등 캐나다의 사스확산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당국은 또 서부 앨버타주 농장 등 일부지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으로전해지자 추가 확산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600마리 이상의 소를 긴급 도축키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와 생산지연 등으로 쇠고기 수출이 중단되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지언론은 토론토에서 11건에 달하는 사스 환자가 다시 발견되고 서부 앨버타주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함으로써 육가공업은 물론 호텔, 식당 등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토론토 AP.AFP=연합뉴스) kk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