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8일 강조했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북한 핵 사태에 대한 러-중 협력 관계는 접근법의 동일성에서 출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위기는 주변 이해당사국들의 참여 속에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이 현재 이라크 처럼 러-미 관계를 저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질문은 "러시아와 미국은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비슷한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은 주권 국가인 만큼 일부 국제 문제들에 이견을 갖고 있다"고 전제면서도 "그러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 목표를 추구하고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사태에 대한 러-미의 목적이 비슷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과 기존 위기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 사태의 현 상황에 대해 그는 "한반도 위기가 최근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노력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27일크렘린궁(宮)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채책한 공동 성명에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무력을 써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