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북한에핵무기 개발위협으로 국제사회를 협박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지지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이보다 강력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연구하고, 자위를 위해서만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설 3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러시아로 떠나기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들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 자극적인 말과 언급들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들은 협박같은 말들을 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그들을 설득하고, 그런 입장은 무의미한 것이라는 걸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일본은 여전히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바라지만 "미사일 방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998년 일본 본토 상공으로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놀란 일본은 주로 북한의미사일 개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첫 첩보위성을 발사했으며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입도 검토 중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뒤 프랑스 에비앙으로 가 G8(선진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도 처음으로 대면한다. (도쿄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