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인모임 `아시아태평양연구회'가 탈북자 출신 '난민'인 아오야마 겐키(靑山健熙.63.한국명 박건희)씨를 통해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일을 초청했다. 아오야마씨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탈북자동지회 사무실에서 황씨를 만나 `빠른 시일내 일본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초청장을 건넸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황씨의 방일 초청 예비 스케줄에 대해 "신변보호 문제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 없다" 면서 "북한 관련 강연회와 간담회 위주로 짜여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인 모임인 '아시아태평양연구회'에서 황씨를 초청했으며 방일이 성사될 경우 도쿄(東京)에서 6일 정도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야마씨는 "(28일) 황 전비서가 국가정보원을 방문하기 직전에 만났기 때문에 여권발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며 "여권이 안나왔다고 들었는데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재일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1960년 입북했으나 98년 중국으로 탈출한뒤 이듬해 일본으로 왔다. 아오야마씨는 탈북과정에서 입수한 여권에 자신의 국적이 '중국인'으로 남아 일본내 지위에 불안을 느끼자 지난해 10월 '명확한 법적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도쿄입국관리국에 난민인정 신청을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