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페레이라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은 28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과 관련, "상하이(上海) 시당국이 발표한사스 감염자 통계는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사스 실태 파악차 상하이를 방문 중인 페레이라 고문은 이날 상하이 푸둥(浦東)공항과 홍챠오(虹橋)공항, 상하이항구, 기차역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한 뒤 "인구 1천600만명, 유동인구 3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 상하이에 사스 감염자가 현재 8명에 머문 것은 단지 행운만이 아니라 상하이의 사스 퇴치.예방활동의 결과"라면서 이같이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그는 "상하이의 사스 퇴치 경험은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같이 공유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성공요인에 대해 그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사스퇴치 홍보활동이 잘전개됐으며 ▲사스 예방활동에 나선 의료진과 전문가들의 수준이 높았고 ▲예방활동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추진된 점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그는 "전국적으로 사스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언제 다시 확산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사스에 대한 경계심을 결코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