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당초 예정보다 늘리고, 안보불안 지역에 정예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은 바그다드 진격작전 당시 선봉 역할을 맡았던 보병 제3사단을 본국으로 철수시키지 않고 이라크 주둔 기간을 연장,치안유지 임무를 담당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치안상황이 개선되고, 다른 나라 군대가 안보부담을 제거할 때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및 영국군 16만명을 철수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군 관리들은 쿠웨이트 주둔 병참 및 수송 병력 수만명도 병력 증원을 지원할예정이어서 이라크 안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전체 연합군 규모는 20만명에 달할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이라크 주둔 연합군 지휘 임무를 맡게될 미보병 제5사단의 한 관계자는3사단의 향후 임무와 관련해 지난 27일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바그다드 외곽 팔루자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군은 또 보병대대와 기갑대대를 바그다드에 파견해 티크리트에서 키르쿠크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의 치안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보병 제4사단의 작전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병력 증원 방침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를 급속히 줄여나가 금년 가을까지 2개 사단 이하로 축소하기를 희망한다는 연합군 간부들의 이달 초 발언과 배치되는것으로 최근 미군 4명이 살해된 것을 비롯해 안보불안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 폴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 증강 명분은 과장된 것인 만큼 초기에 10만명 정도 주둔시켰다가 그 규모를 점차줄여나가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증원 계획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